(펌) 경차라서 탑승 거절한 여직원 이야기
.
.
오늘 지사 교육이 있어서
지방으로 이동할 일이 있었음.
.
부장 차(SM5), 내 차(모닝) 이렇게 차 2대로 가기로 했음 .
.
인원이 나 포함 총 5명인데
부장+팀장은 SM5 타고 가고
나머지 3명은 내 차(모닝) 타고 가기로 했는데
그중 여직원이 1명 있었음.
.
.
.
주차장 내려가서 시동 걸고 기다리고 있는데
여직원이 내 차 보더니 표정이 굳으면서 존나 당당하게
( 아 씨바 갑자기 울컥하네 )
차가 작아서 못 타겠다고
자기는 부장님한테 말해서 부장님 차 타고 가겠다고 함.
.
내가 존나 쿨하게
"그럼 그러시든지요"
하고는
나랑 동료(내 입사 동기) 1명 이렇게 2명이서 타고 출발함.
.
.
.
근데 이동하는 도중에 동료가 말하는 거야.
.
"부장님은 아까 40분 전에 먼저 출발했는데
어떻게 부장님 차를 타겠다는거지?"
이러는 거임.
.
내가 그래서
"어? 부장님 아까 본부에 있다 그러지 않았어?"
했더니
.
"본부에서 팀장님이랑 같이 본부장한테 보고할 거 보고하고
먼저 출발한다고 그랬는데"
이러는 거야.
.
그래서 내가 "그럼 쟤(여직원)는 어떡해?" 했더니
동료가
"니 차니까 니가 알아서 해, 차를 돌리든지 뭐 그냥 가든지..."
.
.
.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고속도로 진입했는데 내 전화기로 전화가 존나 오는 거야.
.
처음 두 번은 안 받고 3번째에 받았는데
받자마자
여직원이 존나 다급한 목소리로
" ***씨!! 부장님 먼저 출발했대요!! 나 좀 태우고 가요!"
하길래
.
존나 냉정하고 쿨하게
"어? 그래요? 근데 저희도 이미 고속도로 진입해서 차 돌리기가 힘든데요??"
.
그러자 막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그럼 자기는 어쩌냐고 그러는 거임.
.
옆에서 동료가 전화기 바꿔받아서는
"일단은 버스 타고 오는게 제일 빠를 것 같아요,
지금 차 돌리려면 한참 더 가야 돌릴 수 있어요"
하고 끊음 .
.
.
.
지사 교육장에 도착해서 부장님이랑 팀장님이랑 만났는데
부장님이
"야, ***는? 같이 안 왔어?"
그러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
부장 왈
"아이 씨 병신 같은 년... 아 진짜 오늘 중요한 날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
.
.
교육 시작하고 나서 무려 1시간 지나서야 그 여직원 도착...
.
교육 끝나고 나서 부장님한테 1차 갈굼...
지사장님 친히 여직원 불러서 2차 갈굼...
.
.
알고 봤더니 택시 타고 왔음...
푸하하하
요금 7만원 나옴...
.
여직원이 부장님한테 7만원 교통비로 빼 달라고 했다가
씨알도 안 먹힘.
.
.
.
좀 통쾌한 하루였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