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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 가족으로서 우영우 불편한 드라마긴 해

by 고등어백반선생 posted Aug 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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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솔직히 불편한 드라마였는데 지금 분위기 타서 한번 하소연이나 해 보자 

 

자폐인 가족인 입장에서, 그냥 누가 자폐에 대해서 따라하고 언급한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보기 거북하기도 하고, 걱정러워.

 

일반적으로 자폐인들이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얻어서 사회에 다시 나오지 못하거나, 완전히 사회화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는 성인이 아니야. 

 

성인은 남의 장애나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거나 놀리면 안된다는걸 보통은 다 알어. 그렇지 장소와 자리만 잘 골라가면 표면적으론 큰 문제 없음.

 

문제는 애새끼임. 자폐인들 사회화는 99% 학창시절이지. 펨붕이들 솔직히 과거 떠올려봐. 기억 안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부는 좀 뜨끔 할 거야. 애들은 애들이니까. 옳고 그름, 사회적으로 해선 안될 규칙이나 잘못된걸 직접적으로 말해줘도 잘 모르고 이해를 못하는 애들이니까. 

 

말아톤 개봉 직후, 조금은 세상에 문을 열고 나가려던 우리 형은 다시 문을 아주 세게 닫을수 밖에 없었어. 특수반 다녔거든. 

 

개봉 직후까진 사실 아예 특수반에 대해 애들이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았어. 학교에서도 나름 배려해서 일반 애들과는 조금 먼 곳에 교실을 만들어뒀거든. 

 

그런데 영화개봉 직후 어느날 애들이 갑자기 재밌는거 보러가자며 점심시간에 내 손을 잡고 특수반에 가서 선생이 있는지 없는지 눈치한번 슥 보더니 야 병신새끼야 뛰어봐~! 하면서 우리 형과 친구들한테 실내화를 집어 던지며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하던 모습을 난 잊을 수 없어. 지금 적으면서도 손이 떨리네

 

이번에 우영우도 난 다를거 없을거라 봐. 애들은 애들이니까. 아마 또 학교든 어디던 애들은 돌아다니며 조금 다른 친구들을 보며 우영우새끼라 부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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